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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속 슬픔만이 존재하는 고국을 떠나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한인 이민자 4대를 그린 드라마"

애플티비 플러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 배경의 미국 드라마. 파친코의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살펴보겠습니다.

 

드라마 파친코 사진
출처 애플 티비 플러스

 

파친코(Pachinko) / APPLE TV+

파친코 사진파친코 사진

드라마 제목 '파친코'은, 일본에서 유명한 사행성 게임입니다. 돈을 넣고 짝을 맞추면,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식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의 주요 사업 수단으로 표현되는데, 당시 상황 속 일본으로 넘어가 파친코 사업을 일으키는 도전 자체를 인생의 도박으로 비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명의 소설 원작 '파친코'

파친코 소설파친코 소설

원래 드라마 '파친코'는 동명의 장편소설 책 '파친코'를 원작으로 그려냈다. 책의 작가 이민진님은 7살에 미국으로 넘어간 재미교포다. 원작 파친코 또한 미국에서 발표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까지 차지했다고 한다. 오히려 재미교포의 시선에서 본 일제강점기 속 조선이 당시의 시대상을 더욱 처절하게 표현했다고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민진 작가의 남편은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래서 일본에 우연히 살 기회가 생겼고, 재일교포들이 그동안 받아왔던 차별, 멸시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파친코 줄거리

파친코 사진

파친코 줄거리의 배경은 일본에게 식민지 지배를 받던 시대를 그리며 시작된다. 주인공 '선자'는 부산의 영도의 작은 마을에서 서 태어나 누구나 가난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렇지만 어머니 '영진'의 하숙집을 도우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수'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결혼으로 이어지진 못한다. 그렇게 목사 '이삭'과 결혼하여 일본으로 넘어가 아들 '노아'와 '모자수'를 낳아 일본인들의 멸시를 받으며 살아간다. 또 아들 '모자수'가 낳은 '솔모몬'의 삶까지 보여주며, 이민자 가족의 4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파친코의 등장인물들은 현재와 과거, 다시 과거에서 과거 등을 오가며 '선자'의 4대 가족의 삶을 더욱더 자세히 비춰준다.

 

 

등장인물

젊은 시절의 선자(김민하)

식민지의 지배 속 모든 것이 슬픔으로 가득 찬 조선의 한 젊은 여성. 선자의 어머니 양진(정인지)이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어머니 없이 어렵게 낳은 둘도 없는 어여쁜 딸이다. 하지만 비구한 인생은 계속된다. 어머니도 남편의 부재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홀로 하숙집을 운영하게 된다. 선자는 오늘도 어머니를 돕기 위해 시장으로 나선다. 선자는 시장에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숙집에 주로 어부들이 묵는데, 모두 선자를 알아본다. 그때 누군가가 성희롱을 당할 뻔한 선자를 한수(이민호)가 구해낸다. 그렇게 우연처럼 그들은 치열하게 사랑하고 아이까지 가진다. 하지만 한수는 이미 일본에 가정이 있는 유부남. 그를 선택할 수 없었던 선자는 하숙집에 오래 묵고 있던 목사 '이삭'과 결혼해 일본으로 향한다. 그렇게 그녀의 재일교포의 처절한 삶이 시작된다.

 

노년의 선자(윤여정)

어린 16세의 선자는 세월이 흐르고 흘러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온갖 설움과 고난을 이겨내고, 조금 평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미국으로 유학 갔던 손자 '솔로몬'이 다시 돌아온다. 손자 솔로몬은 노년의 선자에게 다시 한번 젊은 시절의 슬픔에 맞서라고 말한다.

 

 

한수(이민호)

일제강점기 속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 고국을 떠나 일본에서 자수성가했다. 한수는 누구보다 비상한 두뇌와 천부적인 사업가 기질로 차별받는 곳에서 인정을 받아낸다. 그런 치열한 삶 속에서 우연히 선자라는 여인을 알게 되었고, 이미 가정이 있지만 그녀를 포기할 수 없다. 자신의 첩이 되라고 제안하지만 그녀 거절한다. 이렇게 그녀를 떠나보낼 수 없다. 

 

솔로몬(진하)

선자의 손자. 선자의 둘째 아들 '모자수'의 아들이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의 차별을 당하지 않기 위해 일찍이 미국으로 유학길에 올랐다. 성인이 되고, 사업을 위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할머니 선자의 과거 속 4세대에 걸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삭(노상혁)

선자의 남편으로 목사이다. 선자와 함께 일본으로 넘어갔지만, 큰 병을 앓게 된다. 늘 유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선자를 통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그려낸다.

 

에츠코(미나미 카호)

선자의 아들, 솔로몬의 아버지인 모자수의 애인이다. 재기 발랄한 역할이다. 하지만 늘 발랄해서 문제로 보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마음의 상처는 존재한다.

 

톰(지미 심슨)

솔로몬이 다니는 은행의 상사. 자꾸만 떨어지는 실적으로 늘 재기할 기회를 엿보는 인물이다. 솔로몬과 함께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일본으로 향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역사

사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볼 때마다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세대를 전해 들었지 실제를 느끼지는 못한 세대입니다. 어쩌면 이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당시의 설움과 슬픔을 조금은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1화가 업로드 되어있고, 추후 애플 티비 플러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